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오는 3일(음력 10월 4일) 94번째 조용한 생일을 맞는다.
2일 신동주 전 부회장의 법적대리를 맡고 있는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 내외가 지난달 31일 입국했다”면서 “신동빈 회장은 불참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로 미뤄진 일본 롯데 이사회 일정 등을 챙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에 머물면서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면세점 입점 비리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 신선호 산사스 사장 등의 참석 여부 및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신동주, 신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 직후 맞은 생일에서 두 형제는 아버지의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회동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삼부자 회동은 어려울 것로 전망되며, 신 전 부회장의 주도로 조촐한 식사 자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일본 출장을 마치고 첫 번째 재판인 15일 직전에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신영자 이사장은 정운호 네이처 리퍼블릭 전 대표로부터 뒷돈을 받고 롯데면세점 입점 혜택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 수감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