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닉글로리가 ‘지렁이화장품’의 신세계 백화점 입점을 확정하며 화장품사업부문에서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중국 등 해외 기업들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어 향후 실적 증가를 통한 화장품사업 확대도 예상된다.
19일 코닉글로리 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신세계 백화점에 지렁이화장품 입점을 확정하고, 오는 20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3일, 지렁이화장품의 신세계 백화점 입점 계약을 완료했다”며 “현재 해당 제품이 신세계 백화점 측에 모두 전달된 상황이다. 20일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닉글로리의 지렁이화장품은 지렁이의 특수 점액을 이용한 제품으로 지난해 12월 임상 테스트를 마치고, 3월 말 허가가 완료돼 4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이 같은 성분을 이용한 화장품은 국내 첫 출시인데다가 향균ㆍ미백ㆍ노화 방지의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잇츠스킨의 ‘달팽이 크림’이 수 년 간 한국과 중국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듯 지렁이화장품에 대한 호응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친환경 소재의 화장품은 일단 개발되고 나면 매출 증가로 직결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코닉글로리는 향후 지렁이화장품의 해외 수출 가능성도 높게 예상했다. 해당 제품은 현재 미국과 필리핀에 판매된 바 있으며, 중국, 태국, 러시아 등에서 총판계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코닉글로리는 보안사업부문과 화장품사업부문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화장품사업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2.17%에 불과하지만, 지렁이화장품의 이번 신세계 백화점 입점을 계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화장품사업부문 매출 증가는 이미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닉글로리는 올해 3분기 매출액 28억9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억7000만 원, 3억6000만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서도 지렁이화장품의 매출이 인식됐다”며 “새로운 리소스 투입 없이 기존 인력에 의해 개발, 마케팅이 진행되는 만큼 판매되는 그대로 수익으로 반영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