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선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맥킨지 컨설팅 결과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금융위원회에도 아직 공식 자료가 안 온 것으로 안다”며 “내용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진 원장은 지상욱 새누리당 의원의 “맥킨지 컨설팅 결과가 언론에 보도됐는데 확인해 봤느냐”는 질문에 “맥킨지 보고서 자료를 받아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맥킨지 보고서는 조선업 구조조정을 위한 참고자료로 삼기 위해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주관해 의뢰한 자료다. 보고서는 지난 8월까지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한 달 반이 넘도록 공개가 늦어졌고 이로 인해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맥킨지 보고서는 5조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이 독자생존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대우조선을 매각하거나 분할해 ‘빅3’ 체제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빅2’로 산업재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원장은 “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산업부에서 주관해 의뢰한 자료”라며 “공개나 발표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 날짜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