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ECB의 테이퍼링 우려에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5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전일대비 4.0bp 오른 1.316%를 기록했다. 1년물과 5년물은 각각 1.6bp, 4.5bp 오른 1.331%, 1.329%였다.
장기물 역시 약세를 보였다. 국고채 10년물은 5.5bp 상승한 1.510%를,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5.6bp, 6.3bp 오른 1.557%, 1.568%로 집계됐다.
통안증권 역시 마찬가지다. 1년물과 2년물 금리가 각각 1.5bp, 2.8bp 오른 1.336%, 1.343%를 기록했다. 회사채(무보증3년)AA-와 회사채(무보증3년)BBB- 금리도 각각 3.3bp, 3.5bp 상승했다.
이같은 채권시장의 약세에는 미국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이다. 4일(현지시간)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선제 조치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며 "연준이 예상하는 것보다는(2017년 연 2회)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IMF는 2017년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을 2.3%로 전망한 가운데 이는 미 연준의 예상치(2.0%)보다 높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또한 ECB의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간) ECB 관리들의 말을 빌려 ECB가 양적완화 종료 이전에 자산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미국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ECB에서 테이퍼링에 착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며 "국내적으로 보면 어제 국감에서 저금리의 부정적인 측면이 언급되며 추가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