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5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두산밥캣 상장으로 대규모 현금 유입과 차입금 축소는 물론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300원을 유지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두산밥캣 실질 지분율은 70.3%으로 이 중 27%를 매각할 예정”이라며 “공모가 밴드(4만1000~5만 원) 하단을 가정하더라도 1조1000억 원의 현금 유입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유입되는 유동성은 전액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해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지난 6월 말 4조 원에서 연말 2조6000억 원으로 감소하고 같은 기간 본사 순차입금도 2조3000억 원에서 1조1000억 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향후 신용등급 상향과 이에 따른 조달금리 하락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상장으로 향후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밥캣의 지난 상반기 순이익은 1억6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연간으로는 2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의 배당성향은 20~30%으로 두산밥캣이 500억 원 배당 가정할 때 상장 후 지분율(43.3%) 감안하면 200억 원의 현금 유입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삭기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 진입으로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 중국 굴삭기 판매는 지난 6월 이후 회복세로 전환됐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909억 원(전년 동기 대비 -13.8%), 영업이익 1106억 원(452.1%)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전통적인 비수기와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으로 매출액은 감소하지만 지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효과로 인건비와 경비 부문에서 비용절감으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