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저신용 중소기업 대출이 감소해 설립취지와는 다른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석 의원(새누리당)은 국정감사에서 권선주 기업은행장에게 "A등급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32.3%에서 36.8%로 늘었다"며 "반면 C등급 기업대출은 줄었다"고 배경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의원은 이어 "경제가 어려울때 즉 '비올 때 우산 뺏는 행위'가 아니느냐"며 "기업들이 신용하락하는 상황을 외면하고 우량중심으로 하는 것은 안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권선주 행장은 "저신용 기업대출 비중은 차츰 내려가고 있지만 금액만 놓고 보면 2014년 말보다 올상반기 55억원 정도 늘었다"며 "꾸준히 저신용 기업에 대해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의원은 '빅데이터' 용어의 사용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기업은행이 연초 빅데이터 관련 상품을 출시했지만 연구보다는 일종의 마케팅 기법으로 보인다"며 "잘못하면 소비자나 금융계를 호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에 도움이되는 기술을 개발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행장은 "현재 빅데이터 영업지원 수준은 텍스트만 분석하는 초기단계"라며 "아이원직장인대출, 소상공인 대출 등과 관련한 연구를 통해 2017년까지 정교한 시스템 만들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