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알제리회의를 앞두고 원유 감산을 위해 원유 생산량을 1월 수준으로 감산할 것을 제안했다. 누레딘 부타르파 알제리 에너지장관은 25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현재 원유 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모였던 지난 6월에 비해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 사우디아라비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부타르파 장관은 "OPEC 회원국 중 최대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생산량을 1월 수준으로 동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다른 회원국들도 추가적인 제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은 OPEC 회원국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아주 조속한 시일내에 대응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OPEC 회원국들이 하루 생산량을 총 100만 배럴 감산하기를 희망했다. 부타르파 장관은 "생산 동결 합의에 실패했던 지난 4월 도하 회의 때와는 달리 26일 열릴 알제리 회의에는 이란이 참가한다"고 강조해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이번 OPEC 석유장관 회의는 비공식 모임이지만 의사결정을 내리는 특별회의로 전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지난 1월의 1020만 배럴에서 8월에는 1069만 배럴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