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 인베스투스글로벌 회장이 하이투자증권 인수전에서 결국 발을 빼기로 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이 이끄는 사모펀드(PE)인 인베스투스글로벌은 이날 하이투자증권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에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인베스투스글로벌 고위 관계자는 "애초 하이투자증권 인수전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손 잡으려고 한 대만계 KGI증권 유치에 최종적으로 실패했다"며 "때문에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인베스투스글로벌과 LIG투자증권 두 곳이 주관사측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인베스투스글로벌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사실상 하이투자증권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LIG투자증권 한 곳만이 남게 됐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자구안 일환으로 매물로 나온 하이투자증권 매각은 하반기 인수합병(M&A)업계 대어로 꼽혔다. 그러나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일본계 오릭스 PE 등 잇단 유력 잠재 인수 후보들이 발을 빼면서 흥행 열기가 식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