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안으로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은이 보유중인 국고채 11-5와 6-5 종목이 만기도래하면서 한은이 보유중인 국고채 규모는 12조7200억원으로 줄었다. 한은이 보유했던 11-5종목(9700억원)과 6-5종목(1조1000억원)의 총 규모는 2조700억원.
(한국은행, 이투데이 추정치)
한은은 통상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를 위한 담보채권 확보를 위해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해 왔다. 2015년 16조2100억원(연초기준)까지 늘어났던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 규모는 올초 감소로 돌아선 바 있다.
지난해엔 7000억원 규모로 총 세 번에 걸쳐 단순매입을 실시했었다. 반면 올해는 단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다. 아울러 국고채 등을 빌리는 증권차입도 올해 단 한번도 없었다.
한은 관계자는 “유동성 조절 필요 규모가 금년 들어 늘지 않았다. 장기 통안증권(통안채) 뿐 아니라 단기 유동성 조절 수단을 늘릴 요인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저금리 상황인데다 그간 추가 금리 인하기대감이 많이 있었던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시기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올해 안에 (단순매입을) 할 생각이다. 다만 비지표물 위주로 하거나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해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