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5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리콜 결정에 대해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일회적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배터리를 제외 한 다른 부품업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와 관련 삼성전자가 250만대의 리콜을 결정, 초도 출시한 국가 중 중국을 제외한 10개국에서 일시적으로 판매가 중단됐다"며 "발화 원인은 배터리 셀 자체 문제고, 초기 제품에 한해 제조 공정에서 셀 내부의 눌림 현상이나 절연 테이프의 일부 수축 현상 등으로 양극과 음극이 접촉하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이번 사태로 인해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일회성 손실이 불가피하나 신속하고 전격적인 결정에 따라 더 이상 우려가 확대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갤럭시노트7용 배터리는 삼성SDI가 주도적으로 공급하는 만큼, 리콜 비용 분담, 일시적 점유율 하락 등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휴대폰 배터리 사고로 인한 리콜 배터리업체가 대당 30~50달러를 지불한 선례가 있고, 이를 적용하면 삼성SDI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1000억원 규모"라며 "배터리를 제외한 부품 업계의 경우 별도의 설계 변경이 수반되지 않고 2주 후에는 정상화가 가능한 만큼 출하 차질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초 기대했던 갤럭시노트7 조기 출시 효과가 소멸됐고, 부정적인 환율 동향까지 감안하면 휴대폰 부품업체들에 대한 3분기 실적 추정치는 일부 하향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