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8월 CBSI는 전월비 12.4p 하락한 78.6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개월 만에 다시 80선 아래로 하락한 것으로 건설사의 체감경기 침체 수준이 다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CBSI는 건설사들의 경기실사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연구실장은 “전월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통계적 반락 효과가 일부 영향을 미쳤고 또 통상적으로 8월에는 혹서기로 인해 공사물량이 감소하는데 올해는 특히 기록적인 폭염 때문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견사와 중소기업이 건설경기를 더 비관적으로 바라본 것으로 집계됐다. 중견사와 중소기업 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24.2p, 13.5p 크게 하락한 78.8, 53.2에 그쳤다. 반면 대형건설사는 전월과 동일한 100을기록했다. 특히 중견사는 올 들어 가장 최저 수준의 CBSI를 나타냈다. 이는 신규 공사수주 지수가 부진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기업은 전월비 10.7p 하락한 91.8, 지방기업은 15.0p 하락한 60.0을 기록, 지방기업의 침체가 더욱 심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9월 CBSI 전망치는 8월 실적치 대비 5.3p 높은 839를 기록, 8월보다 악화정도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홍일 실장은 “통상 8월 혹서기 이후 9월부터 다시 공사물량이 증가하는 영향으로 9월 CBSI는 8월 대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러한 계절적인 요인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