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의 대표 장수펀드인 ‘KB그로스포커스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 년간 지속된 중소형가치주 중심장세에서 투자자들에게 외면 받았지만 흔들림없는 투자철학을 고수한 결과 지속적인 환매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중이라는 평가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KB 그로스포커스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7.4%를 기록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8.8%에 달한다. 특히 26일 현재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0.75%로 동일 유형펀드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뛰어난 성과를 달성해 눈길을 모은다(A클래스 기준).
KB그로스포커스펀드는 2002년 11월 4일 출시후 KB자산운용의 대표 성장주펀드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지만 국내 대형 간판주들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운용규모도 78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유성천 상무는 “최근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형주들이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수익률이 개선된 이후 가입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기존 고객들의 환매가 어느정도 일단락되고 신규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어 조만간 전체 수탁고는 순증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운용보고서를 기준으로 KB그로스포커스펀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삼성전자(18.2%), 코오롱인더스트리(5.7%), 현대차(4.1%), 현대모비스(3.4%), 네이버(2.3%), 포스코(2.0%)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또한 섹터별로는 IT(23.4%)와 경기소비재(16.9%), 소재(15.4%) 비중이 높다. 이 펀드내 코스닥 투자비중은 4% 미만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성장주가 아니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