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셋째 주(16~19일) 코스닥시장은 전 주보다 1.27%(8.98포인트) 하락한 696.2포인트로 마감했다. 기관에서 2127억원 규모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11억원, 137억원을 순매수했다.
◇흥국, 이유 없는 상승세… 39.9%↑ = 지난 한 주간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던 종목은 흥국으로 39.89% 올랐다. 상승세에는 뚜렷한 이유가 없었다. 일부 주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흥국 사주인 류종묵 회장, 류명준 대표이사 부자가 모두 서울대 동문이라며 ‘테마주’를 부추기는 정보가 제공됐다. 지난주 주식시장에서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개인으로 2만7374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7040주, 기관은 1703주를 순매도했다.
에이텍 역시 예비 대선주자와의 연결고리가 주목 받으며 28.21% 올랐다. 에이텍은 성남시에 위치한다는 이유만으로 이재명 성남시장과 엮인 ‘테마주’로 취급되고 있다. 이 시장이 최근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텍의 급등세도 개인이 이끌었다. 개인은 지난 한 주간 34만8372주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5만6079주, 기관은 18만7163주를 팔아치웠다.
휴젤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5.01% 올랐다. 휴젤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3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7% 늘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40억3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신화콘텍은 삼성전자에 특정 부품을 개발·생산해 공급하고 있다는 소식에 지난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8일 신화콘텍 관계자는 “3.1 USB 타입-C 포트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7에 적용해 공급 중”이라며 “기존 2.0 USB 타입 포트를 3.1로 교체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USB 시행자 포럼(USB-IF)에서는 USB 타입-C를 증강현실 등 사물인터넷 시대 표준 규격으로 발표하고 제조사에 권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페로 글로벌(34.87%), 케이엔더블유(28.86%), 삼아제약(27.06%), 와이엠씨(24.3%), 태웅(22.39%), 비에이치(21.44%)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휴온스, 분할상장 효과 고꾸라졌네… 19.5%↓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던 종목은 휴온스다. 특별한 악재는 없었지만 기관이 대거 매물을 내놓으며 19.49% 하락했다. 휴온스는 지난 6월 3일 완제의약품 제조 사업부문을 휴온스글로벌로 인적분할한 후 재상장했다. 당시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에서는 재상장한 휴온스의 주가가 14만원 이상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6월 중순까지 주가는 10만원대에 머물렀지만 이후 소폭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6만원 선까지 내려갔다.
CMG제약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주가가 17.12% 급락했다. CMG제약은 70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7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시설자금 450억원, 운영자금 255억원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예정발행가는 3525원으로 최근 주가에서 약 30% 가까이 할인된 가격이다. 신주는 오는 11월21일 상장될 예정이다.
장원테크는 2분기 실적 부진이 주가에 반영되며 15.41% 하락했다. 장원테크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2% 감소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3억3100만원으로 전년 비 27.7% 줄었다.
아이원스도 2분기 실적 악화로 지난주 내내 하락세가 이어지며 14.02% 하락했다. 2분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2억5537만원으로 전년 동기(12억1723만원)보다 79.02% 줄었다. 특히 지난해 2분기 80억원에 달했던 순이익은 올해 1억원 수준의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주 금융투자회사와 보험, 투자신탁, 연기금 등 국내 기관에서 대거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에스엔유(-18.7%), 처음앤씨(-18.46%), 뉴프렉스(-15.1%), 월덱스(-14.7%), 시노펙스(-14.58%), 한국가구(-14.2%) 등의 하락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