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정국현 SBS 태권도 해설위원이 한국 태권도의 금빛 사냥을 낙관했다. 특히 그는 이대훈과 김태훈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정국현 해설위원은 17일 본격적인 태권도 중계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태권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땄는데, 이번에는 그것을 뛰어넘어 금메달 2개 이상 획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남자 68kg급의 이대훈과 남자 58kg급의 김태훈이 그 주인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다크호스로는 여자 67kg급의 오혜리를 꼽으며 "오혜리의 체급에는 특별하게 강한 선수보다 실력이 비슷한 선수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당일 경기를 잘 풀어나간다면 충분히 메달 획득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정 해설위원은 이대훈의 금메달 도전과 관련해 "가장 유의해야 할 선수는 체격 조건이 좋은 러시아의 알렉세이 데니센코와 멕시코의 사울 구티에레스를 꼽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언론에서 많이 라이벌로 언급한 스페인의 호엘 곤잘레스 보니야도 주의 대상이지만 예전보다는 기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경향을 반영한 분석을 내놨다.
아울러 "이대훈은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지고 있어도 역전이 가능하다"라며 금메달 획득을 낙관했다.
한편, 정 해설위원은 리우올림픽의 태권도 관전 포인트로는 '머리 공격'을 꼽았다. 헤드기어에 전자호구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판정의 정확성이 높아져 머리 부위를 노린 발차기 시도가 이전 대회에 비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사각에서 팔각으로 바뀐 경기장, 부위에 따라 차등화된 점수, 좀 더 세밀한 판정이 가능하도록 바뀐 전자호구 등으로 인해 선수들이 보다 훨씬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