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유력 후보지로 경북 성주군 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인근이 급부상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들이 최근 잇따라 이 지역을 방문해 현장실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실무 차원에서 현장 답사를 한 적은 있지만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방부는 15일 사드 배치를 위한 경북 성주군 내 제3의 후보지로 거론되는 장소들을 현장 답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 자료에서 “그동안 일부 언론에서 염속산 등 제3 부지와 관련된 보도가 이어져왔으므로 국방부는 실무 차원에서 관련 현장을 다녀온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드 배치와 관련한 국방부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다만,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해당 지자체에서 성주 지역 내에 다른 부지 가용성 검토를 요청한다면 검토해 알려드릴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또 “사드 배치 제3 부지 관련 보도로 불필요한 오해가 야기되고 있다”며 "지역 주민과의 대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대화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실 것을 정중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을 비롯한 국방부 관계자들이 최근 이곳 골프장을 답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3의 사드배치 후보지설이 불거졌다. 이 골프장은 사드배치 후보지로 발표됐던 성주읍 성산포대보다 300m가 높은 해발 680m에 위치하고 있고, 성주 군청에서 북쪽으로 18km가 떨어져 전자파 유해 논란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번 주 중 성주를 방문해 지역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만남에서 한 장관은 사드 배치 문제에 관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