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중국시장 진출 등 향후 사업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까사미아는 12일 "공모가 확정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웠다"며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공시했다.
까사미아의 이번 결정은 공모가가 예상치를 밑돈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까사미아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했다. 그러나 희망 공모가 밴드(2만~2만4000원)를 하회하는 선에서 주가 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기관투자자는 아예 수요예측에 참가하지 않았다. 결국 회사 측은 현 상황이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을 내렸고 이에 따라 공모를 연기했다.
이번 상장 철회로 까사미아의 사업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당초 까사미아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었다.
이현구 까사미아 대표는 지난 4일 열린 기업공개(IP0)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에 집중된 직영점 비중을 전국으로 확장시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전국 유통망 확대를 위한 지방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중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중국 시장은 홈쇼핑 채널 진출과 SNS 홍보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구축부터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한국 패브릭 등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점에 착안해 한국 까사미아 제품을 직구하는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까사미아는 지난해 매출액 1204억 원을 달성, 전년대비 13.5%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7억 원, 97억 원을 기록했다. 재구매율 70%에 육박하는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2011년부터 5년 연속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