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인테리어 업체 까사미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고속성장의 포문을 연다. 이현구<사진> 까사미아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0)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쟁력 강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그간 보수적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립했지만 이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민 소득 증대에 따라 홈퍼니싱 수요가 부쩍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까사미아는 수도권에 집중된 직영점 비중을 전국으로 확장시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전국 유통망 확대를 위한 지방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다국적 가구기업 이케아 매장이 위치한 경기 광명시에 국내 브랜드 업체 중 최대 규모의 복합매장(약 1만㎡)을 열 예정이다. 또 온·오프라인 매장 결합 전략으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중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 대표는 “중국 시장은 홈쇼핑 채널 진출과 SNS 홍보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구축부터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한국 패브릭 등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점에 착안해 한국 까사미아 제품을 직구하는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2년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까사미아는 가정용 가구를 비롯한 패브릭ㆍ인테리어소품 부문에서 강점을 드러내며 전국 70여개 직영점과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1997년 업계 최초로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자체 디자인 비율은 전 제품의 74.2%에 달한다. 현재 까사미아, 까사미아 키즈 주니어, 까사온, 까사블랑, 데일리까사미아, 시타 디자인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까사미아는 지난해 매출액 1204억 원을 달성, 전년대비 13.5%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7억 원, 97억 원을 기록했다. 재구매율 70%에 육박하는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2011년부터 5년 연속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까사미아는 오는 9~10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과 16~17일 일반인 청약을 거쳐 8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2만~2만4000원이며, 공모금액은 600억~720억 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