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여자양궁 최대의 기대주 최미선(광주여대)이 브라질 삼보드로무 양궁 경기장의 도깨비 바람에 발목을 잡혔다. 세계 랭킹 1위인 만큼 금메달이 가장 유력했지만 바람과의 싸움에서 무릎을 꿇었다.
세계랭킹 1위 최미선(광주여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예선 1위를 기록한 최미선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8강에서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에게 세트점수 0-6(23-25 26-29 27-29)으로 완패했다.
1세트를 내줬을 때도 세계 랭킹 1위인데, 2세트부터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러나 설마 하는 사이에 최미선은 2세트에서 또 무너졌고, 3세트까지 내줬다. 간단하고 순식간에 경기는 끝나 버렸다.
여자 양궁 단체전 8연패 위업을 이룬 선수이자 현재 세계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 최미선이었다.
최미선은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올림픽 주관 방송사, 국내 방송사, 현지 취재진, 국내 취재진 순서로 질문에 답변했다.
공동취재구역에서부터 울음을 터트린 최민선은 가는 곳마다 눈물을 보였다. 그는 떨리고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단체전과 개인전이 다르다기보다는 상대방을 의식하느라 집중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최미선은 이어 "바람만 신경 쓰다 보니까 자세에 집중을 못 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번 리우올림픽을 위해 준비 많이 했는데 허무하게 끝나버려서 아쉽다"며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