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인스타그램)
‘끝판왕’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의 ‘수호신’으로 거듭나고 있다. 오승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게임에 구원등판해 시즌 10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오승환은 3-1로 앞선 9회초 무사 1,3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공 5개로 깔끔하게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오승환은 등판 후 첫 타자인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병살로 처리했다.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주효한 것. 오승환은 수아레즈에게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유도했다. 이때 3루주자인 조이 보토가 홈을 밟아 실점을 내줬지만, 오승환에게는 무실점으로 기록됐다.
다음 타자인 토니 렌다는 삼진으로 깔끔하게 잡았다. 2스트라이크 1볼 상태에서 4구에 88마일의 슬라이더를 던져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2타자를 깔끔하게 돌려 세운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두 자리수 세이브를 기록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9세이브 이후 5일만에 시즌 10세이브 고지를 정복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2.03으로 낮췄다. 또한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한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리는 유일한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