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사잇돌 대출 출시 이후 1개월간 총 4919건, 513억2000만 원이 지원되는 등 제도 도입 초기임에도 비교적 빠르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잇돌 대출은 5% 미만의 저금리를 이용하지 못하는 중ㆍ저신용자(4~7등급)를 대상으로 은행에서 6~10%의 중금리 신용대출을 해 주는 상품이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수협은행 등 9개 은행이 지난달 5일부터 전국 6018개 지점 창구에서 SGI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한 사잇돌 대출을 판매 중이다.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비대면 채널(모바일뱅킹)을 통한 대출도 실시했다.
금융위는 부산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 지방은행과 저축은행들이 다음 달 사잇돌 중금리 대출을 추가로 출시하는 만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금융위는 사잇돌 대출 공급목표를 은행 5000억 원, 저축은행 5000억 원 등 총 1조 원 규모로 설정했다.
사잇돌 대출 이용 자격은 △재직 기간 6개월 이상 근로소득자(연봉 2000만 원 이상) △1년 이상 사업소득자(연 12000만 원 이상) △1개월 이상 연금수령자(연 1200만 원 이상) 등이다. 연금을 받으면서 근로소득이 있을 경우 대출자에 유리한 기준이 적용되며, 맞벌이 부부는 소득 합산이 불가능하다.
사잇돌 대출 자격 요건이 된다면 본인 확인에 필요한 신분증과 소득증빙서류를 갖고 은행의 지점을 방문하면 된다. 은행별 상품조건에 따라 심사를 거친 후 최대 2000만 원을 개인신용별로 차등 대출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