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첫 경기 상대인 나이지리아의 황당한 이유로 몰수승을 거둘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나이지리아 대표팀이 4일 오후(이하 현지시간)에 치러지는 올림픽 남자축구 B조 일본과 예선을 앞둔 상황에서 경기가 열리는 마나우스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이 아닌 미국 애틀란타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지난달 29일 브라질로 향할 계획이었지만, 비행기 티켓을 마련하지 못해 연기했다.
하지만 이후에 문제가 또 발생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축구협회는 2일 전세기를 부랴부랴 빌렸으나, 이마저도 임대비용을 지불하지 못해 취소됐다.
4번째 예약 끝에 끝에 나이지리아 측은 비행기를 구했지만, 선수들은 경기 시간까지 매우 촉박한 일정을 소화해 낼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7시에 애틀란타를 떠나, 오후 2시 15분 마나우스에 도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 약 7시간 전에 브라질 땅을 밟는 탓에 선수들은 제대로 된 훈련은 커녕 호텔에 짐만 두고 바로 경기장에 향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이에 일본은 ‘행운의 승점 3점’을 챙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나이지리아가 경기 시작 전까지 경기장에 도착하지 못하면 벌금 부과와 함께 경기에서 몰수패를 당하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아니라 팀과 협회의 과실로 경기 일정을 맞추지 못하면 1만 스위스프랑(약 1145만원)이 부과되고, 몰수패 혹은 재경기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