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2만기업연구소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및 주식평가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대비 7월까지 주식 평가액이 9.7% (7조7654억원)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주식 평가액은 1월 기준 15조23억원에서 7월 19조 3541억원으로 증가, 국민연금 지분 가치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위는 2조7743억원으로 네이버가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전력이 2조638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모비스(2조2906억원), 현대차(2조2147억원), 포스코(1조9789억원), SK하이닉스(1조9957억원),신한지주(1조6916억원), SK텔레콤(1조5319억원), LG생활건강(1조5293억원)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월 114만8000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148만1000원으로 오르며 지분 가치도 비례하게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에서만 올린 주식평가액 상승분은 다른 5% 지분 보유 기업에서 올린 전체 지분 가치의 56%나 차지했다.
한국2만기업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삼성전자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현재 17.89%로 독자적인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는 다소 한계가 있다”며 “경영권 방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연금은 지분 가치가 크게 오르더라도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 시점은 지난 1월 13일과 7월 13일 기준이다. 보유 주식(보통주 기준) 수는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현황을 기초로 지분 가치는 주식 수에 해당 일자 종가(終價)를 곱한 값으로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