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계’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29)의 국가대표 은퇴 소식에 아르헨티나 전역이 난리가 났다.
“No te vayas Lio” (떠나지마 리오)
이 문구가 아르헨티나 길거리의 전광판과 지하철, 공항의 전광판까지 가득 메우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 네티즌이 찍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도로의 전광판, 공항의 안내판, 지하철 전광판 등에 메시의 은퇴를 만류하는 문구가 노출되고 있다.
심지어 버스의 번호를 알려주는 전광판에도 번호 대신 메시의 은퇴 만류 문구가 쓰여 있을 정도다.
축구계의 인사들도 메시의 은퇴 번복을 설득하고 있다.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아르헨티나 대표팀도 메시가 은퇴를 다시 생각해 보길 권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도 나섰다. 그는 다급한 마음에 메시에게 전화를 걸어 대표팀 은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고, SNS로 메시의 은퇴를 막으려 노력했다. 또한 SNS에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선수를 볼 수 있는 행복을 더 느끼고 싶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오라시오 라레타 로드리게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은 “메시에게 정중하게 대표팀에 남아서 우리와 함께 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면서 “대표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며 메시의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메시는 지난 6월 끝난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 칠레에게 결승전에서 패배하자 "대표팀 우승컵은 나와 인연이 없다"며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