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은행을 비공식 방문해 이주열 총재와 면담했다.
3일 한은 등에 따르면 제이콥 루 장관은 이날 오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함께 서울 남대문로 한은을 방문해 이 총재와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한·미 통화스왑 재개나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등 양국간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말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호무역주의가 되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미 재무부는 의회에 제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독일, 대만을 ‘관찰대상국’에 올렸었다. 대미 무역흑자가 큰 이들 국가들에 대한 통상압력 수위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한국에 도착한 루 재무장관은 이날 서울파이낸스 포럼 회장단 4명과 서울 모처에서 회동한 뒤 한은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측은 일단 이와 관련해 “회동사실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게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미 통상문제와 통화스왑 등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재무장관의 한국방문은 2010년 11월 당시 티머시 가이트너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후 5년반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