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수ㆍ합병의 귀재로 불리던 유진그룹이 2조원 시장의 '로또' 시장마저 점령하게 됐다.
조달청은 13일 "제2기 로또사업대상자 선정에서 기술 및 가격평가점수 등을 합한 종합점수에서 최고점을 받은 유진기업 컨소시엄인 '나눔로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나눔로또는 유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유진기업을 중심으로 ▲농협 ▲LG CNS ▲KTeMS ▲엔젤로또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유진기업 컨소시엄은 오는 12월 1일 계약이 만료되는 1기 로또 사업자인 국민은행ㆍ코리아로터리 서비스에 이어 향후 5년 동안 '로또'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로또' 시장은 구매대금 인하 등으로 당초보다 시장규모가 작아졌지만 지난해 매출만 약 2조4715억원인 거대 시장이며 이 중 시스템 사업자들은 수수료 3.144%를 가져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1기 사업자와 달리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을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가져가는 수익은 1기 사업자보다 적을 것"이라며 "하지만 고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로또사업을 통한 기업의 브랜드 홍보효과까지 있어 이번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