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음악대장이 9연승 무패신화로 30대 가왕 자리에 올랐다. 특히 록의 전설 김경호마저 꺾으며 거둔 승리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22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30대 가왕 자리를 놓고 '우리동네 음악대장'과 '램프의 요정'이 대결을 펼쳤다.
'복면가왕' 음악대장의 선곡은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였다. 그동안 강렬하면서도 폭발적인 무대를 펼쳐온 음악대장의 감수성 짙은 이날의 무대는 신선했다.
반면 '램프의 요정'은 마그마의 '해야'를 선곡, 강렬한 록 스피릿으로 승부에 나섰다.
하지만 '램프의 요정'의 강렬한 무대는 감수성 짙은 음악대장에 밀리며 9연승 행진을 저지하지 못했다.
이후 '램프의 요정'은 복면을 벗고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모두의 예상대로 램프의 요정 정체는 김경호였다.
MC 김성주는 김경호에게 "제가 전달받은 내용 중에는 '내가 복면가왕에 부적합한 목소리라는 편견을 깨고 싶다고 했다'는데"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경호는 "계속 섭외가 안왔기 때문에 삐친 상태에서 그런 얘기를 했었던 것 같다"라며 "1라운드를 어떻게든 속여 보겠다고 최대한 아이돌스럽게 행동하고 미소년처럼 노래를 해보려고도 했고, 제 트레이드 마크인 샤우팅도 없애려고 했는데 현철이형과 장혁 형을 속일 수 없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성주는 "김경호 씨를 섭외하고 제일 고생한 사람은 제가 아닌가 싶다. 어떻게든 숨겨보려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호는 "아무리 속이려고 해도 안될 껀데. 꼭 그런 것이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라며 "무엇보다 준비한 3곡을 다 부르고 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