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사건이 발생한 백악관 일대가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그래픽=연합뉴스 / AP)
2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경내에서 총격이 발생해 주변 일대가 한때 폐쇄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총격사건 발생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측근들과 함께 인근 공군캠프에서 골프를 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CNN 등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오후 2시께 한 남성 용의자가 백악관 서쪽 행정동 진입로에 위치한 검문소에서 총기를 꺼내들었다. 곧바로 비밀경호국 한 요원이 용의자의 복부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용의자는 총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된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은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인 오후 1시 30분께 워싱턴 DC 외곽의 앤드루 공군기지로 이동해 측근들과 함께 골프 라운드를 하고 있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총격 사건 당시 백악관에 있었으나 신변은 안전하다고 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용의자의 구체적인 신원과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백악관은 "경내에서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현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사건이 발생한 지 30분이 지나 폐쇄 조치를 풀었으나, 소총으로 무장한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백악관 주변에 배치돼 삼엄한 경비태세를 보이고 있다. 백악관 주변에서는 경내에 무단 진입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소동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총격이 발생한 것은 드문 일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