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거의 한계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왔다.
샤오미의 서우쯔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연간 5억 대가 정점”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중국 시장은 이미 한계에 바짝 다가서 정체기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작년 중국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4억3800만 대였다.
샤오미는 온라인 판매를 기반으로 한 저가 제품을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함으로써 급성장했다. 그러나 경쟁사들이 샤오미와 비슷한 전략으로 추격하면서 작년에는 화웨이테크놀로지에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물론 1억 대 판매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내에 300개 가량 있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1년 안에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치열한 경쟁과 판매 정체, 중국 경제 둔화 등이 스마트폰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우 CFO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사이에서 통합이 빠르게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우 CFO는 이 같은 이유로 당분간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450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시장의 변동성과 미국 대선, 중국 경제의 이행기 등 자본 조달에 적기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자금 조달을 위한) 적기가 아니다”라며 “솔직히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