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떨어진 역외환율을 반영한 분위기다. 다만 장중엔 주식약세가 상승재료로,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별다른 이슈가 없는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역외시장에서 1170원대 중후반서 번번이 막혔다는 점에서 네고물량이 많았다고 전했다. 13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통위 전까지는 레인지 속에서 장중 등락하는 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70.0원에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1.0원/1171.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72.6원) 대비 2.35원 하락했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역외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내려서 시작했다. 다만 생각보다 하락폭이 커 점심시간을 전후해 낙폭이 올라왔다. 이후엔 상단에서 네고물량도 많아 되밀리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수요일부터 급하게 오른 경향이 있다. 이슈가 있지 않는 이상 상단에서 네고가 많다. 추가로 오르기는 부담스런 상황”이라며 “밤사이 별다른 지표발표도 없어 내일도 현 수준 정도에서 출발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역외시장에서 1170원 중후반이 번번이 막혔다. 네고물량으로 1160원 중반까지 시도했고, 주식약세로 1172원까지 오르기도 했다”며 “특별한 재료없이 저가매수를 자극했다. 그렇다고 1200원을 타깃으로 올리기엔 부족한 면도 있다. 장중 변동성만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15분 현재 달러/엔은 0.44엔 떨어진 108.64엔을, 유로/달러는 0.001달러 하락한 1.1388달러를 기록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대비 2.40포인트(0.12%) 하락한 1980.10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