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0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유상증자로 자본잠식이 해소되고 그룹 공사 진행에 따른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보유’, 목표주가 1만원으로 커버리지를 재개했다.
박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8% 하락한 1조4741억원, 영업이이익은 23.1% 증가한 266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를 10.9%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추정치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화공부문은 사우디 샤이바(Shayba) 프로젝트 체인지오더 금액 477억원 반영으로 매출총이익률이 일회적으로 11.8%를 기록하며 기존 5% 수준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며 “비화공부문은 아람코 코젠 프로젝트 공기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380억원이 발생하며 매출총이익률이 3%로 기존의 10% 수준보다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연내 유의미한 실적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수주 목표 6조원 중 40% 수준인 2조4000억원을 1분기에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주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비화공 부문 1조9000억원 중 캡티브 물량이 1조8000억원(바이오로직스 3공장 47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OLED 6500억원 등)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삼성디스플레이향 발주는 연내 추가 발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캡티브의 경우 공사 기간과 수주ㆍ착공 기간 역시 짧아 2016~2017년 매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현안 프로젝트의 무난한 공사 진행과 캡티브 공사 착공에 따라 연내 유의미한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상증자로 인한 자본잠식이 해소되고, 그룹 공사 진행에 따른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함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로 커버리지를 재개한다”며 “목표주가는 글로벌 EPC 평균 멀티플에서 10% 할인한 13.6배를 적용해 1만원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