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사진>은 25일 “증권사가 부담하고 있는 채무보증의 양적ㆍ질적 위험 수준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산업 발전 토론회’에서 "증권사의 전통적 수익원 감소로 채무보증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원장은 "채무보증 이행률 추이를 볼 때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체 채무보증의 62%(15조원)가 부동산 PF 매입보장과 관련돼 있다"며 "부동산 경기 악화, 시장유동성 경색으로 채무보증 이행률이 증가하면 증권사의 유동성과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 원장은 "금융투자업계 스스로 채무보증 관련 잠재 리스크요인을 분석,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증권업계의 인수합병(M&A)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도 강조했다. 그는 "증권사 대형화는 대형 M&A 참여, 해외 진출 확대 등의 장점이 있지만 시스템 리스크 확대라는 부작용도 우려된다"며 "대형화 추진 증권사는 수준 높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마지막으로 "최근 파생결합증권 시장이 크게 팽창했지만 특정 지수에 연동한 상품으로의 쏠림현상도 있다"며 "향후 쏠림현상과 증권사의 판매 실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 불법행위는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