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54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환급액(1800억원)을 제외하면 28.3%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이는 자산건전성 개선 등으로 인해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고 지난해 실시한 희망퇴직 영향 등으로 일반관리비가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1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가계대출 성장세가 둔화되는데,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가계(1.3% ↑)와 기업(2.2% ↑) 부문 모두 고르게 증가해 지난해 말 대비 1.7% 성장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당기순이익은 38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762억원) 대비 18.7% 감소했고 전 분기(1434억원) 대비로는 170.0% 급증했다.
은행의 자본적정성 비율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5.81%를 기록했으며 기본자본(TierI)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모두 13.80%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 연체율은 3월 말 기준으로 0.47%로 전년 말 대비 0.07%포인트 높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4%포인트 낮아졌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과 은행 NIM은 각각 1.84%, 1.56%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3bp(1bp=0.01%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이후 부채 가격재조정(Re-Pricing) 효과가 진행되고, 저원가성 예금 증대 등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에 따른 결과다.
그룹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1190억원으로 전년 동기(1938억원) 및 대규모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던 전 분기(4128억원)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순이자이익은 1조5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06억원) 감소했고 전 분기 대비로도 3.8%(598억원) 줄어들었다.
순수수료이익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139억원) 감소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신탁, 방카슈랑스, 펀드 수수료 등이 소폭 증가함에 따라 1.9%(67억원) 증가한 3682억원을 기록했다.
일반관리비는 지난해 시행한 희망퇴직 및 그룹 차원의 비용절감 노력 결과로 1조 5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232억원), 전 분기 대비 2.4%(255억원) 감소했다.
KB금융그룹의 3월 말 총자산(관리자산 등 포함, 각 계열사 자산의 단순합계)은 46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KB국민은행의 총자산은 331조6000억원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KB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최근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함에 따라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보험 및 증권 분야에서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한층 더 확대하고, 다각화된 수익기반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그룹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