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가 잘되지 않자 대형마트에서 고기를 훔쳐 되판 정육점 사장이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 회원제 식자재 코너에서 육류를 수십 차례 훔쳐 자신의 정육점에서 판매한 혐의로 이 모(47)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관악구에서 작은 정육점을 운영하는 이씨는 대형마트에서 포장된 육류를 상추 상자에 숨긴 뒤 상춧값만 계산하고 나오는 수법으로 지난해 4월부터 이달 11일까지 81회, 1300만 원 정도의 육류를 훔쳤다. 이씨는 가게 월세가 밀리고 손님들에게 판매할 육류를 사 올 여력조차 없을 정도로 자금난이 심각한 상태였다.
이씨의 범행은 재고량과 판매량이 맞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마트 측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네티즌들은 “생계형이라고? 어이없다!”, “생활고는 핑계”, “처자식도 있는 사람이 훔칠 생각을 하다니…”라며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