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15% 상승한 3018.80으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증권주와 기술주 중심으로 2% 넘게 상승,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선 채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장 마감 직후 중국 증권금융공사(CSF)는 증권사들을 상대로 하는 신용대출업무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CSF는 증권사들이 주식담보대출을 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7일 물에서 182일 물까지 총 5개 대출 업무를 재개한다. 여기에 5개 대출에 대한 금리를 모두 3% 대로 인하하기로 했다. 금리 인하 전 이들 대출금리는 대부분 6%대였다. 증권사 대출을 재개하고 문턱까지 낮춘 것은 증시 부양을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82일 물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대출 업무를 지난 2014년 8월 이후 중단한 바 있다.
이날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증권사 중심으로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씨틱증권, 에버브라이트증권과 파운더증권은 일일 상승 제한선인 10% 폭등했다.
왕젱 징시투자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정부는 증시 하락세를 원하지 않으며 투자자들의 매수 움직임을 원한다”면서 “이 때문에 증권사 대출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국자들이 증시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큰 악재가 없다”면서 “급격한 개혁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칸 JK생명보험 펀드매니저는 최근 중국 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 중국 국영펀드의 매수 사인이 나오는 등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가 1월 저점에서 13% 올랐다는 점을 지적하며 증시가 앞으로 32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