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미국 태평양사령부 육군 사령관이 신임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으로 내정됐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조찬 행사에 참석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커티스 스캐퍼로티 현 주한미군 사령관 후임으로 브룩스를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룩스 대장은 아버지가 예비역 육군 소장, 형이 예비역 준장인 군인가정 출신으로 1980년 미국 육사를 졸업했으며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육사 생도 대장을 지냈다. 그는 1980년대 독일과 한국에 근무했으며 발칸반도 코소보 주둔 미군 부사령관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태평양사령부 산하 모든 육군을 지휘하고 책임지는 육군 사령관 역할을 맡아왔으며 그의 관할 지역은 알래스카 주는 물론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36개 국가였다고 미국 국방부는 설명했다.
카터 장관은 “주한 미군은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한 부분이지만 주요한 정치 군사사령부이며 우리의 최선을 필요로 하는 장소”라며 “이에 브룩스 대장처럼 막대한 작전과 관리 경험이 있는 장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공군 태평양사령관인 로리 로빈슨 대장을 차기 북부사령관으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상원의 인준을 통과하면 로빈슨 대장은 미군 첫 여성 지역 사령관이 된다. 뉴햄프셔대 학군단(ROTC) 출신인 로빈슨 대장은 공군 중부사령부 부사령관과 공군 전투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