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연속 하락하며 1180원선으로 주저앉았다. 연중최저치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이후 리스크온(위험선호)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원/달러가 급하게 하락하면서 추가하락에 대한 경계감도 꽤 있는 분위기다.
미 연준 FOMC도 이번주 예정돼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일단 1170원선을 바닥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떨어진 역외시장을 반영해 1188.0원에 출발했다. 주말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8.5원/1189.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93.1원) 보다 5.45원 하락한 바 있다.
장중 저가는 1183.5원이었다. 이는 1월4일 장중 기록한 1173.0원 이후 2개월10여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고점은 1192.1원을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ECB발표 이후 리스크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도 약세”라며 “다만 FOMC등 달러 강세에 대한 이슈도 남아 있다. 1170원을 바닥으로 턴할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장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급격히 하락하면서 아래쪽은 스무딩 오퍼레이션 경계감도 있었다”며 “전반적으로 원/달러가 상승반전하긴 어려워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 가파르게 하락했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업체 결제도 있었고 반등할때마다 역외 매도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가 1200원을 회복할지는 의문이다. 차트도 무너져 있는 상황이라 아래쪽을 추가 시도할 듯하다”며 “여타 통화들과 상대가격을 봐도 원화가 꽤 약세다. 1180원선까지 내려온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보합인113.79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15달러 오른 1.1161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