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전 재산 12억 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박수년(86)씨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박씨는 12억 원이 든 통장과 예금해지서를 들고 7일 대구 수성구청을 찾아 기탁했다.
그는 6ㆍ25전쟁으로 사별한 남편 ‘김만용’의 이름으로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남편과 사별 후 박씨는 억척같이 살았다. 몸을 치장하는 일 따위는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마흔 무렵까지 대구와 경산을 오가며 농사를 짓다 보훈청의 소개로 양말공장에 취직해 20년간 일했다. 예순 되던 해 퇴직한 박씨는 최근까지도 고향 땅을 오가며 농사를 지었다. 이처럼 힘들게 모든 재산을 사회에 내놓은 박씨는 “한을 풀었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하늘에서 남편분이 흐뭇해하실 듯”, “조금은 당신을 위해 쓰시지”, “존경스럽습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