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은 25일 같은 당 홍의락 의원에 대한 당의 컷오프 결정과 관련,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쳐 논란이 예상된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급거 상경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판단 과정에 놓친 점이 있었다고 홍 의원에게 사과해달라”며 “진솔한 사과의 연장에서 당 지도부가 직접 홍 의원의 복당을 요청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홍 의원에 대한 배제는 곧 대구에 대한 배제나 다름없다”며 “제 요청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저 또한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면서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농부의 마음이 돌이 아닌 이상, 마음을 자꾸 다치게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의신청은 의미가 없다”며 “즉시 탈당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비례대표인 홍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하면 곧바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남은 임기가 120일 이내일 경우 비례대표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더라도 비례대표후보 후순위자가 의원직을 승계하지 못한다. 더민주의 의석수는 108석에서 107석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