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철구가 다시 매물로 나왔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 PWC삼일회계법인은 동부철구 매각 관련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매각주관사 측은 동부하이텍, 동부제철, 동부건설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거나 영업양도 및 자산 매각 방식 모두를 고려 중이다.
동부철구는 동부건설 내 철구사업부가 분할된 회사로, 동부하이텍(49.71%), 동부제철(42.86%), 동부건설(7.43%) 등의 주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주인이 없는 회사다. 동부건설은 현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고, 동부하이텍과 동부제철은 채권단 관리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처음 매물로 나왔으나 매각에 실패하고 올해 다시 주인을 찾고 있다. 철구 시장 내에서 업체 별 경쟁이 심화되면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통해 영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부동산과 영업권리를 매각하기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매각 당시 업계에서 매각가치를 3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해는 매각가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2012년 영업이익이 24억원에서 매년 감소해 지난해는 2억원까지 급감했다. 에비타(EBITDA)도 30억원에서 3억원으로 하락했다.
동부철구의 자산은 크게 당진 공장(2014년 공시지가 156억원), 여주 비업무용 부동산(토지 공시지가 85억원), 동부 관련 주식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 자산 가격과 영업 부채를 감안하면 매각 가격은 100~120억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