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한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1일 진행한 우리사주조합 청약 100% 달성에 이어 12일까지 진행된 구주주에 배정된 주식에 대한 청약이 99.9% 완료됐다고 이날 밝혔다.
1조265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해 발행된 전체 신주 1억5600만주 가운데 20%인 3120만 주가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돼 전날 청약 완료됐다. 또 구주주에 배정된 나머지 1억2480만주에 대한 청약이 99.9% 완료됐다.
이틀간 진행된 구주주 청약에서는 삼성SDI와 삼성물산이 각자 배정받은 1768만127주와 1054만4767주를 취득했고 기타 구주주에 배정된 9657만5106주의 99.9%에 해당하는 9647만2134주에 대한 청약이 완료됐다.
이번 청약으로 발생한 실권주 10만2972주(약 8억4000만원)는 15∼16일 일반공모한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우리사주 청약에 이어 구주주 청약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실권주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사주청약에 이어 구주주 청약도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재용 부회장은 유상증자 과정에서 미청약분이 발생하면 최대 3000억원 한도 내에서 일반 공모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일반공모에서 실권주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경우 이 부회장에게 배정될 물량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이 부회장은 당초 계획대로 일반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