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는 모기 이외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성관계로 인해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카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지목된 소두증 영아의 모습. (AP/뉴시스)
성관계를 맺는 것으로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미국에서 확인됐다. WHO는 국제적 확산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텍사스주 댈러스 카운티 보건복지국은 2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의 성관계 감염 사실을 발표했다. 지카 바이러스 창궐 국가에서 귀국한 환자가 다른 사람과 성접촉을 가진 뒤 이 환자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로부터 이러한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는 보통 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역학조사관들은 그동안 이 바이러스가 성접촉을 통해서 인간 사이에서도 퍼질 수 있는지를 조사해왔고 최종적으로 성관계 전염을 확인했다.
앞서 콜로라도의 한 연구자는 2008년 자신이 해외에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귀국한 뒤 아내에게 이 바이러스가 전염된 적 있다고 말했던 바 있다.
보건 관리들은 댈러스 카운티에서는 아직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