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금액의 5%에 달하는 1조8000억원 가량이 원금손실(knock-in, 낙인)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신평은 다만 낙인이 곧 최종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기초지수의 70% 등 일정지수까지 회복하면 원금보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수 폭락 상황에서도 환매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는게 나이스신평의 설명이다.
이혁준 나이스신평 금융평가1실장은 “낙인 구간에 진입했어도 만기까지 지수가 회복되면 손실이 나지 않는다”며 “환매 요청시 손실이 확정되는데다 추가 수수료 부담도 감수해야 해 조기상환 투자자들도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ELS 원금손실 위험 확대는 증권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헤지과정에서 파생상품손실 확대 ▲파생결합증권 판매수수료 감소 ▲유동성위험 확대 ▲증권사 평판 리스크 및 소송위험 증가 등이 증권사가 떠 안아야할 리스크다.
다만 증권사의 유동성 위험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ELS 최종만기가 2018년 이후 집중되는 만큼 이 시기 증권사 유동성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