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취업자수는 34만명 내외로 증가할 전망이다. 실업율은 3.5%, 고용률은 60.4%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1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6년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한은은 "취업자수는 기업 인력수요가 제한적이겠으나 점진적인 경기 개선, 정부 일자리 정책, 청년·여성 노동공급 확대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일자리 예산 증가로 인해 직접일자리 규모는 확대 된다. 정년연장 의무화 등 정부정책이 고용증가를 뒷받침 한다.
일자리 예산은 올해 16조원으로 전년(14조원)보다 2조원 늘었다. 이에 따라 직접 일자리는 전년도 66만명에서 올해 4만명 늘어난 70만명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엔 고용확대 여력이 큰 청년 및 여성층 노동공급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베이비부머의 자녀세대인 '에코세대'의 영향으로 청년 노동공급이 지속되고,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꾸준히 상승한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2012년 49.9% △2013년 50.2% △2014년 51.3% △2015년 51.8%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다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인력부족률이 낮은 수준을 보이는 등 기업 구인수요가 둔화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취업자수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최근의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기타운송장비 등 생산부진 업종의 고용여력 축소로 증가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취업자 증가수는 △2011년 6만3000명 △2012년 1만4000명 △2013년 7만9000명 △2014년 14만6000명 △15만6000명 등이다.
서비스업 취업자수는 내수의 점진적인 회복 등으로 신설 법인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인력사정 전망도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금융보험의 인력구조조정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하고 음식·숙박 등 일부 업종의 고용 증가세가 수익성 저하 등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년연장에 따른 비용부담, 인력적체 해소 등을 위해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