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공시건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총 1만4614건으로 전년보다 1.0%(141건) 증가했다.
공시유형별로 살펴보면 수시공시는 1만1513건으로 전년보다 0.3%(37건) 감소했다. 지난해 공시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종속회사의 편입ㆍ탈퇴 공시 등 공시 필요성이 낮은 의무공시 항목을 삭제함에 따라 기업의 부담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영업과 투자활동에 관련된 단일판매ㆍ공급계약과 타법인출자지분 취득ㆍ처분 공시는 각각 24.8%, 20.3% 증가했다. 작년 9월 언론보도 등에 대한 해명공시 도입에 따라 조회공시 요구가 감소하면서 조회공시 답변은 20.9% 줄었다. 기업의 구조개편과 관련된 영업양수도ㆍ분할ㆍ합병 공시도 27.9% 감소했다.
자율공시는 1486건으로 전년보다 12.5%(166건) 증가했다. 상장기업의 영업과 투자활동 증가에 따라 단일판매ㆍ공급계약과 타법인출자지분 취득ㆍ처분 공시가 22.7% 늘었다. 공정공시도 1404건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상장기업의 적극적인 정보제공으로 영업잠정실적 공시가 3.0% 늘었고, 배당확대 추세에 따른 배당계획 등 수시공시 의무관련사항 공시도 5.8% 늘었다.
반면 조회공시는 13.4% 급감했다. 시황급변은 전년보다 29.6% 증가한 반면 해명공시 도입으로 풍문ㆍ보도와 관련되 조회공시요구는 32.5% 급감했다.
불성실공시는 25건으로 전년보다 1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코스닥 상장법인의 공시건수는 1만6286건으로 전년대비 8.3%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1만2010건으로 전년보다 10.0%(1090건) 늘었다. 코스닥시장 활황에 따른 자본시장 기능 활성화로 자금 조달과 기업 인수합병(M&A)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자금 조달액은 유상증자 2조9000억원, 주식관련 사채발행 2조원이다.
공정공시는 1072건으로, 전년대비 106건 늘어났다. 잠정 영업실적과 수시공시 관련 공정공시가 증가했고, 기업설명회(IR) 개최 신고 건수도 48.5% 늘었다.
코스닥지수의 상승으로 시황 변동 중 주가급등 조회공시가 크게 늘면서 조회공시도 전년보다 67.8% 증가한 302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율공시는 특허취득 등의 공시 감소로 2.1%(63건) 감소한 2902건에 그쳤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불성실 공시 건수는 53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