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인 양향자 전 상무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재계에서는 학벌과 성별, 지역차별 등 갖가지 사회적 차별을 극복한 혁신의 아이콘으로 평가하고 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7호 외부인사 영입 사례로 삼성전자 양향자 전 상무가 입당했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 전 상무는 현장에서 익힌 반도체 설계기술로 바닥에서부터 우리나라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성장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양 전 상무는 이날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학력·성별·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 화순 출신인 양향자 전 상무는 광주여상을 졸업한 이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입사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일했다. 능력을 인정받은 이후에는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설계팀 부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14년 부장에서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에서 고졸 출신 여성이 임원 승진반열에 오른 것은 양 전 상무가 처음이다.
양 전 상무는 야당이 전통적으로 비판해왔던 대기업 출신이라는 지적에 대해 "저는 반도체 개발에 30년을 오로지 보냈다"면서 "제가 여와 야를 생각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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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는 입당회견에 참석, "양 상무는 학벌, 지역, 성별 등 우리 사회의 수많은 차별을 혁신한 아이콘"이라며 "양 상무가 체화한 다양한 경험이 불평등과 차별의 낡은 구조를 혁신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