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을 앞둔 오승환의 연봉이 300만 달러(약 36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와 협상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며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해 카디널스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2일 오승환의 영입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MLB닷컴을 비롯해 미국 현지 언론도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행을 알리고 있지만 계약 연수나 계약 액수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오승환이 일본에서 받던 연봉과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4년 오승환은 일본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엔(약 20억원), 연봉 3억엔(약 31억원), 인센티브 연간 5000만엔(약 5억원) 등 총액 9억엔(약 92억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힌 오승환은 연봉 역시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다.
한신이 오승환과 재계약을 위해 3억5000만엔(약 36억원)의 연봉을 제시한 바 있어 오승환 측은 메이저리그 구단에도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요구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며 오승환 측은 연봉 300만 달러 정도를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인트루이스와도 인센티브를 포함해 300만 달러 수준에 합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에는 지난 시즌 2승 4패 48세이브를 기록한 트레버 로젠탈(26)이 마무리를 지키고 있어, 오승환은 셋업맨으로 활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