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은 오는 5월 북한의 제7차 노동당대회 이후 남북한이 대화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1일 분석했다.
통일연구원은 이날 ‘2016년 북한 신년사 분석 및 대내외 정책 전망’이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남북한은 올 상반기부터 민간교류를 점차 늘려 제7차 당 대회 이후에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제7차 당 대회를 준비해야 할 뿐 아니라, 김양건 당 비서 사망 이후 김정은 시대의 대남정책을 담당할 새로운 진용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이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김정은 제1위원장도 이번 신년사에서 “남북 대화와 관계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면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바라는 사람이면 누구와도 마주앉아 논의할 것”이라고 대화 의지를 표명했다.
통일연구원은 “이번 신년사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시대 북한의 제일 국사가 선군이 아니라 인민생활 문제라고 강조한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경제과업 중 가장 크게 강조된 것은 전력문제 해결”이라면서 “전력문제 해결은 항상 중요시되는 과업이긴 하지만, 올해에는 ‘전당, 전국가적 힘을 넣어야 한다’고 특별히 강조됐으며, 세부 정책 내용도 과거보다 한결 현실적으로 설정됐다”고 평가했다.
통일연구원은 “김정은은 (제7차) 당 대회에서 권력 중·상층부에 혁명 3·4세대 측근들을 대대적으로 전면 배치해 앞으로 10년 이상 자신과 함께 할 엘리트 진용을 구축할 것”이라며 “당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말단 당조직 정비 과정에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과 엘리트들의 자기쇄신이 강제돼 김정은으로의 권력집중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