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은 베트남에서 927억원 규모의 교량공사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23년만에 해외사업을 재개한 2014년 이후 3번째이자 올해 첫 해외수주다.
현대산업개발이 수주한 베트남 ‘흥하교량건설사업’은 베트남 교통부 산하 기관인 PMU1(Project Management Unit No.1)에서 발주한 프로젝트이다. 베트남 홍강을 가로질러 흥옌시와 하남성을 연결하는 총 연장 6.2km(교량 2.1km, 도로 4.1km) 왕복 4차로 교량공사다. 공사금액은 약 8540만달러(한화 927여억원)이며 공사기간은 내년 2월 착공 이후 36개월이다.
이 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재원사업으로 수행된다. 앞서 베트남에서는 EDCF 지원으로 지난 2013년 2400억원 규모의 교량공사가 진행된 바 있다.
EDCF 재원사업은 발주처에 EDCF가 자금을 지원해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해외사업과 달리 안정적이다. 또한 관련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해 건설사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한 국내 대형사 5곳이 입찰하며 쟁쟁한 경쟁을 벌였다. 지난달 5일 입찰마감 후 1개월여 동안 입찰 평가 기간을 거쳤다.
치열한 경쟁 끝에 흥하교량건설사업을 수주한 현대산업개발은 곧 새로운 도로공사 계약을 앞둬 이번 사업을 포함, 베트남에서만 2개 사업 총 1150억원 가량의 수주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 2012년 베트남에 하노이 지사를 설립한 이후 당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릴 프로젝트를 찾아왔으며 이번 흥하교량건설사업은 당사가 3년간 찾아왔던 최적의 사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