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기반을 둔 농기계업체 대동공업 계열사들이 '슈퍼개미'들의 단골 타깃이 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김형국씨는 지난달 20일(결제일 기준)까지 대동금속의 지분 6.3%(3만427주)를 경영참여목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대동금속이 자산재평가를 실시할 경우 주당 7만원을 상회하는 자산주로 판단돼 장기적 투자가치를 고려해 보유했다"며 "대주주가 과다하게(지분율 70.13%) 지분을 보유해 유동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배구조개선, 액면분할, 무상증자, 자산재평가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가 경영참여를 선언한 대동금속은 대동공업의 자회사로 현대·기아차에 자동차엔진용 실린더헤드 등을 납품하는 업체이다.
대동금속은 지난해 10월에도 개인투자자 배진한 씨가 지분 6.05%를 경영참여 목적으로 매입한 적이 있어, 슈퍼개미들의 단골 타깃이 되고 있다.
배씨도 당시 "대동금속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지 않아 실제 자산대비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대주주의 높은 지분율로 유동성 문제가 있다고 생각돼 소유지배구조개선에 영향을 주고자 취득했다"고 밝힌바 있다.
배씨는 지난 3월 15일 기준으로 보유지분율을 공시 의무 기준(5%)보다 낮은 4%만 보유, 현재는 지분을 대부분 정리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대동금속의 모회사인 농기계업체 대동공업 역시 장외 경영컨설팅 업체 스마트인컴의 박영옥 사장이 지분 10.41%를 보유한 2대주주로 있다. 대동공업은 올해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이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을 요구하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