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동반성장위원회와 대ㆍ중소기업협력재단 업무를 좀 더 특화하고, 운영은 분리 독립하는 방향으로 가겠다. 투명성과 도덕성을 제고해 신뢰있는 조직을 만들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안충영 동반위원장이 올해 고위층 '갑질 논란'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고도의 도덕성과 신뢰가 필요한 조직에서 불미스런 일이 벌어진만큼, 조직을 쇄신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안 위원장은 17일 서울 구로동 롯데시티호텔에서 동반위 출범 5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반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상생협력의 장으로 유도하고, 소통을 중재하는 기능을 하는 만큼, 고도의 도덕성과 신뢰가 필요하다"며 "올해 조직 내에서 매끄럽지 못한 현상이 일어나 안타깝게 생각하고, 앞으로는 투명성과 도덕성을 제고하는 데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반위는 올해 김종국 전(前) 사무총장이 출판사 계약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면서 사회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중소기업청의 감사가 이뤄졌고, 문제의 인물인 사무총장도 퇴진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안 위원장은 "그 일을 계기로 동반위에 조직혁신 태스크포스(TF)팀이 만들어졌다"며 "동반위 업무와 대ㆍ중기협력재단 업무를 특화시키고, 운영은 분리 독립하는 방향으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재단 업무는 신임 김형호 사무총장이 맡고, 동반위는 새로운 운영국장을 둘 계획이다. 두 조직이 시너지 내기 위해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도 퇴진한 김종국 전 사무총장에 이어 김형호 대ㆍ중기협력재단 신임 사무총장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김 사무총장은 중기청 기술정책과장, 중기특위 정책심의관, 부산ㆍ울산지방중기청장, 서울지방중기청장을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